2017년 1월 14일 광화문 촛불집회

한 4주만인가

여유가 좀 생겨서 촛불집회에 참석하러간다

집 앞에서 슈퍼카우동상을 또 한장 찍어주고 출발

노란리본

별이 되어간 이들

모여드는 사람들

함께하는 사람들

보고싶다 종철아

괴로워서 나왔지만 행사는 신나게

초를 켠다

어둠을 수놓는 촛불

나부끼는 깃발

행진하는 사람들

두꺼비도 성이나고

오늘밤도 광화문은 그자리에 있다

정부청사 앞에서 나부끼는 깃발들

이것은 우리의 마음

두달째 쓰고있는 LED초(배터리는 교체)

움직이는 사람들

풍선에 담긴 세월호를 향한 마음

돌아가기전 마지막 힘을내는 사람들

할 말이 많다

어둠이 내려도 할말이 많은 사람들

계속해서 나를 태워 초를 밝힌다

인파속에 내가 함께있다

차벽에 막혀도 평화적으로

근데 구속영장 기각당했잖아 개같은 나라

다 보내버려라

명령을 해도 못알아 듣고

말귀도 못알아 듣고 말은 못알듣게 하고

대통령입후보 하기전에 국어능력평가를 좀 하자

할말많은 여대생

할말많은 시민들

정해진 시간이 되어 평화롭게 회군

좀 가라 젠장

안전한 나라에서 살고싶다

손에 든 피켓들이 하고싶은 말의 전부가 아니리라

돌아간다

얼마나 할말이 많으면 몸에 둘렀다

이 추운날 주인따라 강아지도 고생

많이 한적해진 광장분위기

그들이 만들어놓은 민주주의 토대위에 우리가 이 길을 걸어간다

광화문에서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과

인증샷을 찍은 나

마무리가 되어간다

아주 닭목을 메달아서 확 비틀고 싶다

하라!!

진실을 규명하라

우리모두 고마운 사람들 입니다

무대는 철수되고

개만도 못하단다 인정

시위도구가 다양해졌다

이곳은 다양성이 보장되는 자유 민주의 사회

광화문의 밤이 또 깊어간다

우리는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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