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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 박경리 유고시집 한국 문학계의 대모이신 박경리 작가님 제목이 너무 좋아서 사두기만 하고 한참 묵혀두었던 시집이 있었습니다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너무 오래 묵혀둔 것만 같아서 시간을 만들어 읽었습니다 유고시집인 책에는 선생님의 시들이 있고 뒷부분에는 생전의 모습이나 자료가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든 여러 생각들을 정리해보니 제가 책에서 느끼는 키워드는 어미니, 자연, 황혼의 인간 이런 단어들이었습니다 한국문학의 어머니이며 부정할 수 없는 대가이신 작가님에게서 느껴지는 어떤 무엇이 있었습니다 최근에 읽은 난해했던 현대시들과 달리 글자그대로 읽을 수 있는 책이어서 좋았습니다 토지를 비롯한 소설로 대가가 되었지만 원래 시인으로 등단을 원했던 선생님답게 시에서도 큰 즐거움을 선사하고 가셨네요 어느 한가로운 휴일의.. 더보기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 - 황선우X김혼비 역시나 지나간 여름 7월의 하순 즐겁게 읽었던 책 황선우X김혼비 두 작가가 주고받은 편지를 엮은 책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 편지였기에 처음에는 별 관심이 없고 그냥 읽어본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으나 두 작가가 주고 받은 서신은 따뜻함이 많이 있고 거기에 적당한 유머를 더하고 있어서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두 작가가 얼마나 재미있는 사람들인지 북토크에서 리코더와 목탁합주를 들려줄 정도였기에 나는 이 책을 더 즐겁게 읽었나 보다 리코더건 목탁이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도구가 있다는 그런 감성이 통하는 사람들의 편지였기에 더 흥미롭고 즐겁게 보았던 것 같습니다 리코더와 목탁/탁구,수영과 축구 그 사이 어딘가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훔쳐보는 즐거움 가득한 책이었답니다. 말과 달리 글은 기록.. 더보기
오랫만의 독서모임 참가 feat.미움받을 용기 아산에서의 직장생활을 마무리 하고 서울로 복귀한지 세달이 넘어 아산에서 1년넘게 유지해왔던 독서모임에 오랫만에 가보기로 하고 먼 길을 달려 먼 거리라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갔기에 상당히 두시간가량 여유로운 도착에 시간 때울 것을 찾아봅니다 약속 장소 근처의 식당에서 일단 식사를 합니다 아산생활에 수 없이 지나치면서 가보고 싶었지만 한번도 못가본 미미짬뽕을 가봅니다. 13,000원의 짬뽕치곤 적지 않은 가격의 수짬뽕을 시켰습니다. 홍합이 잔뜩이고 낙지도 하나 들어있고 가격은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푸짐함 짬뽕 한그릇에 담긴 홍합을 차근차근 발라주니 엄청난 양이었습니다. 홉합을 빼고 낙지를 커팅한 이후의 비쥬얼이 좋네요 짬뽕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메뉴는 아니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밥까지 말아서 싹싹 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