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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 박경리 유고시집 한국 문학계의 대모이신 박경리 작가님 제목이 너무 좋아서 사두기만 하고 한참 묵혀두었던 시집이 있었습니다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너무 오래 묵혀둔 것만 같아서 시간을 만들어 읽었습니다 유고시집인 책에는 선생님의 시들이 있고 뒷부분에는 생전의 모습이나 자료가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든 여러 생각들을 정리해보니 제가 책에서 느끼는 키워드는 어미니, 자연, 황혼의 인간 이런 단어들이었습니다 한국문학의 어머니이며 부정할 수 없는 대가이신 작가님에게서 느껴지는 어떤 무엇이 있었습니다 최근에 읽은 난해했던 현대시들과 달리 글자그대로 읽을 수 있는 책이어서 좋았습니다 토지를 비롯한 소설로 대가가 되었지만 원래 시인으로 등단을 원했던 선생님답게 시에서도 큰 즐거움을 선사하고 가셨네요 어느 한가로운 휴일의.. 더보기
문학동네 시인선 195 상자를 열지 않는 사람 문학동네 북클럽 이달책으로 시집이 두권선정되어서 읽은 시집이었습니다 오래되었네요 독서산책지도가 이번주에 마지막 16번을 찍는데 이때는 5번째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두권의 시집중 백은선 시인님의 상자를 열지 않는 사람 이 시집이 더 취향에 잘 맞았습니다 일단 읽으면서 이해는 잘 되더라고요 상자를 열지 않는 사람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 제목부터 내용까지 책을 넘길때마다 음미할 수 있는 시들이 좋았던 책입니다 시집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 텍스트만 보자면 사실 금방 끝나버리는 시집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시집을 음미한다는 뜻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았답니다 더보기
문학동네 시인선 194 :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 아주 오랫만에 시집을 읽었습니다 7월초에 읽었네요 이것도 5달전에 읽은 책 아주 뒤늦은 리뷰네요 읽으면 읽을수록 솔직히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시는 난해하다는 느낌 이런 경우는 보통 불친절하다는 느낌을 함께 받는데 난해하긴 해도 오히려 친절하다는 느낌이 드는 시집이었어요 문학소년 출신으로 문학에는 자신감이 있었으나 이 책을 읽으면서 살짝 자신감을 잃었습니다 특히나 함께 이 책을 읽은 분들은 저와는 달리 문제없이 감동을 하면서 잘 읽으시더라고요 저는 어느 포인트에서 감동을 해야하는지 해석자체가 안되서 어려웠습니다 벌써 다섯달이나 지났으니 이번 기회에 다시 읽어봐야 겠네요 그래요 류시화님 천상병님 밥딜런님 오세영님의 시를 좋아하는 내 감성과는 맞지 않았지만 몇번 더 읽어보고 다시 생각해 보겠습니다 더보기